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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여행 추천 명소,추천 맛집

by 디큐 리듬파도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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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천년 역사가 숨쉬는 중국의 수도 , 6년간 북경에서 살았던 기억으로  경험한 베이징의 아름다운 명소들과 맛있는 음식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베이징 여행 추천 명소

-베이징의 꼭 가봐야 할 명소-

1. 자금성(紫禁城, The Forbidden City)

저는 중국 역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자금성을 방문했어요.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이곳은 그 규모부터 압도적이었어요. 8,700개가 넘는 방과 980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궁궐이라니, 걷고 또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듯했어요. 입구인 천안문(天安門)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붉은 벽과 금빛 지붕이 어우러진 화려한 건축양식, 정교한 조각들,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동상들은 당시 황제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태화전(太和殿)이었어요. 황제의 즉위식과 중요한 의식이 열렸던 이곳에 서니 역사책에서만 보던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자금성은 정말 하루종일 있어도 다 보기 힘들 정도로 방대해요. 시간이 제한적이라면 중앙 축선을 따라 주요 전각들만이라도 차례대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TIP: 자금성은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하거든요. 또한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면 각 전각의 역사와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답니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하니 모자와 물,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2. 만리장성(萬里長城, The Great Wall)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을 소개합니다. 베이징에서 접근할 수 있는 만리장성 구간 중 저는 관광객이 비교적 적다는 무티안유(慕田峪) 구간을 선택했어요. 베이징 시내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무티안유는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에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숨이 멎을 듯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푸른 산맥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장성의 모습은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나 장대했어요. 만리장성 위를 걸으며 느낀 감정은 경외감, 그 자체였습니다. 2천 년도 더 전에 사람의 손으로 이런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어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은 생각보다 험했지만, 정상에 오르니 그 모든 수고가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산봉우리들과 아득히 멀리 이어지는 장성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 될 것 같아요.

  TIP: 무티안유는 바달링보다 사람이 적지만, 주말에는 여전히 붐빌 수 있어요. 평일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만리장성은 경사가 가파른 구간이 많으니 편안한 신발은 필수예요! 날씨도 변덕스러울 수 있으니 가벼운 재킷도 챙기세요.

3. 천단공원(天壇公園, Temple of Heaven)

 천단공원은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장소인 이곳은 베이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중 하나랍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울창한 삼나무숲이 여행자를 반겨주었어요. 267헥타르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에는 기도예당(祈年殿), 황궁우(皇穹宇), 원구단(圓丘壇) 등 다양한 제례 건축물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늘을 상징하는 파란 기와 지붕이 특징인 기도예당은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저절로 감탄이 나왔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천단공원 내에서 현지 노인들이 즐기는 다양한 활동들이었어요. 태극권을 하는 분들, 카드놀이를 하는 분들,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분들... 이런 일상적인 모습들이 오히려 관광지가 아닌 진짜 베이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TIP: 천단공원은 새벽에 방문하면 현지인들의 생활을 더 가까이 볼 수 있어요. 또한 공원이 넓으니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도예당은 매우 인기 있는 사진 스팟이니 사람이 적은 시간대를 노려보세요!

4. 이화원(頤和園, Summer Palace)

 이화원은  쿤밍호(昆明湖)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곳은 청나라 황제들의 여름 별장이었다고 해요. 290헥타르에 달하는 드넓은 공원에는 길고 화려한 회랑, 아름다운 정자, 그리고 웅장한 불교 사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특히 길이가 728m에 달하는 장랑(長廊)은 세계에서 가장 긴 회랑으로, 천장에는 1만 4천 개가 넘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걸으면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쿤밍호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호수 위에서 이화원의 전경을 감상했는데, 이 또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만수산(萬壽山)과 십칠공교(十七孔橋), 그리고 불향각(佛香閣)의 모습이 호수에 비치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았어요.

 TIP: 이화원은 정말 넓어서 하루 종일 둘러봐도 모자랄 수 있어요. 시간이 제한적이라면 쿤밍호 주변과 만수산을 중심으로 둘러보세요. 또한 여름에는 유람선이 인기 있으니 미리 표를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5. 798 예술구

  798 예술구는 과거 전자 공장이었고 지금은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변모했어요.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갤러리와 카페, 디자인 숍들이 들어서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공장 건물의 거친 질감과 현대 미술 작품들의 조화가 묘한 매력을 선사했어요. 특히 곳곳에 설치된 대형 조각품들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술구 내에 있는 UCCA 현대미술센터에서는 중국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중국 사회의 변화와 정체성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하며 현대 중국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TIP: 798 예술구는 평일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이죠. 또한 갤러리들은 대부분 월요일에 휴관하니 참고하세요. 예술구 내에는 특색 있는 카페들이 많으니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겨보세요!

 베이징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들

1. 전취덕(全聚德)

  북경오리 베이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북경오리죠! 저는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취덕의 본점을 찾았습니다. 와앙푸징 거리에서 가까운 이 레스토랑은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데,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서 30분 정도만 기다렸어요. 셰프가 테이블 앞에서 오리를 썰어주는 퍼포먼스부터 시작해 한 점씩 먹는 방법까지 안내해주었어요. 얇게 썬 오리 고기를 얇은 전병에 파, 오이, 특제 소스와 함께 싸서 먹는데, 그 맛이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바삭한 오리 껍질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 달콤한 소스의 풍미가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순간은 베이징 여행 중 최고의 미식 경험이었어요. 오리 한 마리를 주문하면 오리 내장으로 만든 스프도 함께 나오는데, 이것도 꼭 드셔보세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랍니다.

 TIP: 전취덕은 인기가 많아 줄을 서야 할 수도 있어요. 미리 예약하거나 식사 시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리 한 마리는 2-3인분 정도 되니 참고하세요!

2. 동화루(東華樓)

  베이징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노포(老鋪)랍니다. 메뉴판을 받자마자 당황했어요. 모든 메뉴가 중국어였거든요! 다행히 친구의 도움으로 몇 가지 베이징 대표 요리를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장육사(炸醬肉絲)'와 '두부탕(豆腐湯)'이었어요. 자장육사는 춘장과 볶은 고기를 특제 밀가루 전병에 싸먹는 요리로, 한국의 자장면과는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두부탕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국물에 부드러운 두부가 들어있어 입안에서 살살 녹았어요. 이외에도 꿔바로우(鍋包肉), 깐쇼새우(乾燒蝦), 쭝쯔(粽子)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맛있었습니다. 특히 중국 전통 술인 바이주(白酒)와 함께 하니 그 맛이 배가 되더라고요.

 TIP: 동화루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영어 메뉴가 없을 수 있어요. 미리 먹고 싶은 요리 이름을 중국어로 적어가거나, 사진이 있는 메뉴판을 요청하세요. 또한 중국 요리는 양이 많으니 인원수보다 적게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화자이(花家怡園)

  화자이는  베이징 전통 가옥인 사합원(四合院)을 개조한 이곳은 음식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정원을 중심으로 방들이 둘러싸인 사합원의 구조는 그 자체로 운치가 있었습니다. 어둑한 조명 아래 전통 차구(茶具)로 차를 마시며 시작한 저녁 식사는 마치 청나라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어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역시 황야채(皇家菜)라 불리는 궁중 요리였습니다. '동파육(東坡肉)', '공보지계(宮保雞丁)', '어향육사(魚香肉絲)' 등을 주문했는데, 특히 동파육은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는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또한 디저트로 나온 옥미죽(玉米粥)과 밀가루 과자도 달지 않으면서 고소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TIP: 화자이는 예약이 필수에요! 특히 정원이 보이는 자리는 인기가 많답니다. 또한 베이징 요리는 짜게 느껴질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아요.

4. 구이제(桂姐)의 마라탕과 훠궈

  산지엔하오(三里屯) 근처에 위치한 이 식당은 겉보기에는 평범했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들로 북적였어요. 마라탕은 직접 재료를 고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각종 채소, 버섯, 두부, 고기, 해산물 등을 바구니에 담아 계산대에 가져가니 무게를 재고 가격을 매기더라고요. 이후 자리에 앉아 원하는 맵기 정도를 선택하니 얼마 후 뜨거운 마라탕이 나왔습니다. 첫 입을 떴을 때의 그 맛! 얼얼한 마비감과 함께 찾아오는 매운맛, 그리고 깊은 감칠맛이 어우러진 국물은 중독성이 강했어요. 처음에는 매워서 헉헉거렸지만, 먹다 보니 계속 손이 가는 마법 같은 맛이었습니다. 같은 가게에서 훠궈(火鍋)도 맛볼 수 있는데, 이건 테이블에서 직접 재료를 끓여먹는 방식이었어요. 9가지 약재로 우려낸 국물에 신선한 재료를 넣어 익혀 먹으니 그 맛이 또 색달랐습니다.

  TIP: 마라탕은 정말 맵습니다! 처음 드시는 분은 약간 맵게 주문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마라탕의 국물은 기름이 많으니 위가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세요. 훠궈는 최소 2인 이상이어야 주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이상 베이징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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